안녕하세요.🙋♂️ 페인트팜 입니다.!
우리는 하루에도 수차례 엘리베이터 앞에 멈춰 섭니다. 그 짧은 기다림의 순간, 사람들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‘문’ 위에 머뭅니다. 하지만 그 문은 여전히, 아무것도 보여주지 않는 철판일 뿐입니다.
구로구청의 문은 다릅니다. 철판 문 대신 한 점의 예술을 올려놓았습니다.
반 고흐의 시선이 문 위에서 살아 숨 쉬고, 사람들은 스마트폰 대신 그림을 바라보며 아주 잠시 동안 멍하니 멋진 순간에 머무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.
스크린페인트와 빔프로젝터, 그리고 문 센서의 조합을 통해 평범한 철문이 움직이는 미디어 캔버스가 될 수 있습니다.
그림자가 방해가 아닌, 작품이 되는 순간
리어스크린 페인트를 사용하는 전시 공간에서 ‘그림자’를 늘 조심합니다. 조명 앞을 스쳐 지나갈 때, 작품을 가린다고 생각하고 비켜 서고, 돌아가고, 조심스럽게 움직이곤 하죠.
하지만 이 전시회에서는 달랐습니다. 투명 유리에 리어스크린페인트를 바르고, 그 뒤에서 영상을 투사하자 유리는 어느새 빛과 이야기를 담는 스크린이 되었습니다. 그리고 그 앞을 오가는 사람들의 그림자는 이제 방해물이 아닌 작품의 일부로 녹아들었습니다.
" 🖼️ 관람객의 실루엣이 배경 위에 스며들며, 작품은 더 이상 ‘완성된 것’이 아닌, 순간마다 새롭게 쓰이는 장면이 되었죠. 아주 만족스럽습니다. (김은희 작가님) "
빛, 투명함, 움직임, 그리고 사람. 이 모든 것이 어우러진 그 공간은 정적인 미디어가 아닌, 호흡하는 전시가 될 수 있었습니다.
스크린 페인트로 만드는 특별한 공간 이야기를 전합니다.